미국 정부에서 한국인으로는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분으로는 시각장애인 강영우(60.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박사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미국 내 5,400만 장애인의 재활과 권익을 담당하는 유일한 연방기관인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임명돼 3년간 임무를 수행해 왔고 미 정부와 의회의 신뢰를 얻어 지난 7월 재임되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1944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태어나 중학교 재학 중 외상에 의한 망막 박리로 실명했습니다. 그는 1968년 서울맹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교육과에 입학, 1972년 문과대학을 전체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1972년 2월 결혼을 한 후 그해 8월에 한국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정규 유학생으로 도미하여 3년 8개월 만에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심리학 석사, 그리고 교육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의 영문판 자서전인 ?빛은 내 가슴에?는 미 장로교 총회 출판사인 존낙스 프레스에 의해 1987년 출판되었고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섯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세계적인 부흥 강사인 로버트 슐러 박사, 가이드포스트의 발행인이었던 노만 빈센트 필 박사 등에 의해 그의 간증이 세계적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다시 젊은이들에게 '미국에서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을 전하는 『도전과 기회』라는 한글판 책을 냈습니다. 지난달(2004.5) 국내에서 발간된 이 책은 1주일 만에 재판에 돌입했고,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곧 영어·일본어·중국어로도 번역돼 출간될 예정이라 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3C'이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성공의 요인으로 꼽는 3C는 능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및 헌신(commitment)입니다. 그는 "능력은 노력에 의해 축적이 가능하지만, 인격과 헌신은 '왜 사는가'에 대한 가치관을 먼저 확립해야만 갖출 수 있다"며 여기에는 부모들의 올바른 교육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녀에게 '배워서 남 주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너 자신이 잘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는 의미죠. 그러나 사실 공부는 '배워서 남 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인재들은 어릴 때부터 '남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면 결과적으로 자기도 성공하게 된다'는 말을 들으며 성장합니다. 헌신의 정신을 체화한 인격자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끔 사회가 짜여 있기 때문이죠.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의 말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공부하지 않고 게으른 자녀나 학생들에게 곧잘 ‘공부해서 남 주나’라는 말을 당연한 듯 거침없이 말하고 있으며 가장 설득력 있는 말로 받아드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자기중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도 이와 관련 없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배우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자세 없이 우리 사회를 바로 세울 수 없습니다. 실제 이러한 자세만이 남에게 덕을 끼치며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보여 집니다. 강박사의 3C 중의 인격과 헌신은 ‘남을 이해 산다’라는 가치관을 말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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