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토로하는 직장 생활의 어려움에 더해 우리 크리스천들은 세상 속에서 남다른 어려움을 겪곤 한다. 바벨론 왕국이 망하고 메대-바사 왕국이 등장한 상황에서도 수석 총리로 하마평에 오르내린 이전 왕조 총리 다니엘. 그가 하나님을 믿는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고민을 극복하고, 어떻게 뽐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실 다니엘은 망한 바벨론 왕국에서 오랜 기간 총리로 재직했던 사람이고, 더구나 본토인인 갈대아 사람이 아니라 이방인이었다. 또한 많은 나이와 건강상의 문제도 그를 신생 바사 왕국의 수석 총리로 삼는 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리오 왕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다니엘을 수석 총리로 삼아야 할 긍정적인 요인도 분명했다. 우선 그는 나이에 걸맞게 경륜이 풍부했다. 느부갓네살 왕 2년에 임명을 받은 후 수십 년 간 총리로 재직한 경험은 새로운 나라의 기반을 잡는 데 크게 유용할 것임이 분명했다. 또한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직업적 능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는 점도 수석 총리 낙점에 큰 요인이었다. 그뿐 아니라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해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났으며, 윤리적으로도 책잡힐 것이 없었다.
나이가 들어도 영력이나 능력이 쇠락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경륜으로 인정받았던 다니엘. 그처럼 업무에서 탁월하며, 모함하고 아첨하는 동료들과는 구분되는 삶을 살 때 크리스천 직업인들은 일터를 실제로 장악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생존의 법칙」/ 원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