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그 이상의 사랑으로 보답해야죠
재독(在獨) 오르간 연주자 정혜경(32)와 독일인 오르가니스트 겸 지휘자 요하네스 하프라Johannes Havla·28)의 동화 같은 사랑의 이야기가 커나 큰 감동으로 우리에게 들려집니다..
독일로 유학 간 음악도에게 정혜경 씨에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닥친 것은 2001년 12월이었습니다. 부산예고와 계명대를 나와 95년 데트몰트음대 교회음악과서 오르간·지휘를 전공, 전문연주자(박사)과정 졸업을 1년 남겨둔 때였습니다. 독일변호사협회의 장학금, 교회 반주로 생활비를 벌던 가난한 유학생에게 병마는 날벼락이었다.
정 씨는 폐렴 합병증으로 양쪽 폐의 일부를 잘라내고, 한국에 있던 남동생의 골수를 성공적으로 이식받았습니다. “데트몰트음대 교회음악과에서 만난 하프라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어요.” 정혜경 씨는 말합니다. “혜경의 투병과 회복을 지켜보면서 가족의 사랑, 기도의 힘, 치유의 기적에 감동했습니다.”라고 하프라는 말합니다. 그는 독일 백혈병재단과 자선단체에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투병 6개월을 넘기면서 정씨가 반주를 못하게 되자 그를 해고하지 못하게 교회를 설득했습니다. 가정의학과 의사였던 하프라의 부모는 정씨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정씨가 지난해 병상을 털고 일어났습니다. 수술 후 마스크를 쓰고 대학원에 복학하여 지난 2004년 6월 박사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는 30대1의 경쟁을 뚫고 지난 3월 포르츠하임 시립교회 음악부감독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합창단 지휘와 오르간 연주, 젊은 오르가니스트 교육을 맡게 된 것입니다. 하프라는 “혜경은 치료 후유증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지만 우리는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하프라는 정 씨가 병상에서 일어나자 그 길로 에어랑엔 의대에 입학하였습니다.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 그의 결심입니다. 그는 남성중창단 톤아트(Tonart)를 만들어 네덜란드 국제남성합창단 콩쿠르에서 우승하였고, 뮌스터시립교회 음악감독으로 독일 각지서 오르간을 연주하고 지휘해 왔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 사랑, 행복만큼 소중한 게 있을까요?” 의과대학에 입학한 하프라는 “엘보(팔꿈치 통증) 같은 연주자 직업병을 다루는 정형외과로 진로를 잡고 싶다”고 말합니다.(조선일보 04.08.16 참조)
아귀 같이 시기와 질시 그리고 거짓과 다툼만이 있는 세상이 아니란 것을 보고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서 발견될 때 그것은 우리에게 삶의 보람을 갖게 해 줍니다. 정혜경 씨와 독일인 하프라 씨의 순결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고 변치 않고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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