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디니아 섬의 초라한 축산 농가에서 10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그라치아노 메시나(62)는  

18세 때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렸으며 지금까지 40년간을 감옥에서 보낸 이탈리아의 전설적 무법자입니다. 로빈 후드?와 같은 행동, 끊임없는 탈옥 기도, 수많은 여인들과의 사랑으로 유명한 그는 탈옥에 성공한 경우만도 11차례나 됩니다. 그러던 그가 최근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가 18세인 어느 날 한 이웃 사람들이?메시나의 형제들이 납치사건에 가담한 것 같다?고 

수군대자 가문의 명예를 지킨다며 술집에 쳐들어가 총을 쏘아대다 살인미수로 16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굴곡 많은 삶의 시작되었습니다.  

1962년에는 열차로 호송되어 가던 중에 수갑을 찬 채로 열차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했고 수술 차 입원한 병원에서 잠옷 차림으로 달아나 하수도 속에 숨어 사흘간을 버티며 동원된 200명의 경찰관의 집요한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1966년에는?산 세바스티아노 교도소의 탈옥?을 감행하였습니다. 전직 외인 부대원이었던 미겔이란 사람과 함께 높이 7ｍ의 담장을 넘어 달아나 산악지대에 은신하면서 부자들을 납치하여 몸값을 챙기는 행각을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이 늘어날수록 그의 명성도 높아졌습니다. 풀려난 피해자들은 그를 '관대한  무법자'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탈옥한지 18개월 만에 운수 나쁘게도 일상적인 도로 검문에 걸려 다시 교도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 그의 가족들에게 3억 리라를 준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가 자수한 것이란 루머가 항간에서 그치지 않았다 합니다. 

이곳저곳의 교도소를 옮겨 다니던 메시나는 1973년과 1975년 두 차례에 걸친 탈옥에 실패했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한 무리의 정치범들과 함께 감옥을 빠져나오자 '지중해의 쿠바'의 건설을 꿈꾸던 좌파 게릴라들이 그에게 그들의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밀라노 암흑가의 대부 프란치스 투라텔로에게 몸을 위탁하며 불법 도박장을 털고 다니다 1년 뒤에 다시 체포됐습니다.  

1985년 모친의 병환을 구실로 가출옥한 상태에서 도피하였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5일을 약속했지만 실제론 이틀밖에 허락되지 않아 나머지 3일을 찾아먹기로 했던 것이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리고는 대통령의 사면조치가 나올 때까지 그는 두 번 다시 탈옥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50살이었던 1992년에 7살 난 이집트의 호텔 사업가의 아들의 유괴사건의 해결사로 동원되었습니다. 유괴된 소년이 풀려나게 된 것은 그의 공로라고 그는 주장하였지만 진상은 알 수 없습니다. 어떻든 그 사건으로 메시나는 '로빈 훗'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졌습니다. 유력 일간지는 그의 고향집을 현지 행정당국이 매입해 '무법자 박물관'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생전에 "자유의 몸이 된 아들을 안아보고 싶다"는 말을 되뇌던 어머니 치아 카테리나는 6년 전인 1998년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메시나는 사면 직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비로소 인생에는 자존심, 명예 따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거의 삶에는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지금은 잊어야 할 시간"이라는 심경을 피력했습니다.[조선일보 및 연합뉴스 2004.12.07 참조]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우리 자신의 부끄러움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곧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부끄러움을 지니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상처가 가끔 우리를 후회하게 하고 슬퍼하게 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하고 자포자기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란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지금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도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