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로 그럭저럭 살아가던 휘태커는 세금을 제하고도 1억1천300만 달러(약 1328억원)를 받아 세 곳의 교회에 7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한동안 겸손한 삶을 사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쩌다 스트립쇼 클럽과 카지노·경마장 등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 많던 돈을 2년 만에 탕진하고 그는 빈털터리가 되고 만 것입니다.  

지난해 8월 스트립쇼 클럽 앞에 주차된 차에서 현금과 수표 등 54만5천 달러를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방탕한 생활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그는 그 정도의 돈은 들고 다닐 만큼 도박장의 큰손이 된 것입니다. 

그는 지난 1년간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나 체포돼 내년 1월 2일까지 재활센터에 입소해 28일간 교육을 받으라는 강제수용 판결을 받았고, 나이트클럽과 경마장에서 일으킨 난동사건으로 두 건의 소송에 휘말려 있습니다. 또 술집 지배인을 폭행한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선 지난 13일 스스로 법정 소송을 포기했습니다. 그의 사무실과 집에는 여러 차례 도둑이 들었고 그 중 한 번은 도둑이 들었던 날 손녀딸의 남자 친구가 집 안에서 시체로 발견돼 아직까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조선일보 2004.12.15 참조] 

행복은 일확천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황금의 액수에 비례하여 행복해지는 것이 아님을 이 사건을 다시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닙니다.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가정이 파탄되고 자신마저 파멸의 길로 치달았다는 결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말하시면서 하나님 아닌 다른 주인이란 바로 재물(物神:mammon)이라 지적해 주셨습니다. 건전한 재물관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