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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bethel
ㆍ작성일

콜롬비아 카톨릭성직자, 살인청부업자 고용해 동반자살

2012/02/16 19:34

http://blog.naver.com/gmic/90136386551

콜롬비아의 한 로마카톨릭 성직자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여 두 명의 살해를 의뢰했다. 두 명 다 카톨릭 성직자인데, 충격적인 것은 그 가운데 한 명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자신이 성관계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이다. 지난 해 1월 27일에 라파엘 레티가와 리카르도 피파노 등 두 명의 성직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는데 1년 넘는 끈질긴 수사 결과 이들의 죽음이 청부살인을 통한 자살로 드러난 것이다.

처음에는 수사진들도 이들이 강도를 당해 살해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지난 2월 14일, 사건을 조사하던 아나 파트리시아 라로타 검사는 이들이 청부살인을 당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라파엘 레티가는 자신이 AIDS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레티가는 AIDS외에도 매독에도 감염되었으며, 사후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생전에 보고타 중부에 있는 동성애 매음굴에도 자주 드나들었던 것도 확인되었다.

그러나 함께 사망한 피파노는 왜 함께 총에 맞아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레티가는 죽기 전에 가까운 성직자를 찾아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고, 자신이 만일 죽으면 장례식 때 불러달라며 몇곡의 성가곡의 제목도 남겼다고 한다. 이 사건은 네 명의 범인들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로로타 검사는 현재 2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레티가는 자신이 죽기 3주전에 모든 재산을 자신의 모친 앞으로 돌려 놓았으며, 피파노도 죽기 하루 전에 은행에서 4천 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청부업자에게 8,500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범인은 길다르도 알베르토 페나테와 이시드로 카스티블랑코로 신원이 확인되었다.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소한 4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검사는 이들의 죽음을 처음에는 강도살인으로 판단했으나 이들이 죽기 전, 며칠 간 통화내역을 조사해 본 결과 범인들과 잦은 통화를 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조사해 본 결과 사건의 전모를 밝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