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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bethel
ㆍ작성일	2016-03-02 (수) 08:59

보수교단협 대표회장 선거, “사전 모의와 부정 있었다” 파문

보수교단협 대표회장 선거, “사전 모의와 부정 있었다” 파문

후보자격 두고 정관 개정 과 해석 논란... 선거 결과 무효 주장

2016년 02월 26일 (금) 21:52:32

크리스챤월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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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교단협의회의 모 회원 교단 총회장 이라고 밝히 제보자는 ‘양심선언문’을 통해 “지난 31회 정기총회의 대표회장 선거가 특정인 한 사람을 염두에 둔 사전에 치밀히 계획된 선거였고, 그 과정에서 협의회 정관이 무시되는 불법이 자행되었음을 고백” 했다.

사)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지왕철 목사)가 대표회장 선거를 두고 사전 모의 및 부정과 부실이 있었다는 제보자의 주장이 등장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보수교단협의회의 모 회원 교단 총회장 이라고 밝히 제보자는 ‘양심선언문’을 통해 “지난 31회 정기총회의 대표회장 선거가 특정인 한 사람을 염두에 둔 사전에 치밀히 계획된 선거였고, 그 과정에서 협의회 정관이 무시되는 불법이 자행되었음을 고백” 했다.

앞서 사)보수교단협의회는 지난 2월 1일 제31회 정기총회를 열고 상임고문 지왕철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당시 지왕철 목사는 회원교단 총대 35명의 투표인단중, 8표를 받은 2위 박동호 목사와 기권 8표를 제외한 19표를 얻어 대표회장으로 당선됐다.

제보자는 양심고백문에서 “협의회의 정관 상 대표회장은 2년 임기에, 1회 연임할 수 있을 뿐인데 지왕철 대표회장은 이미 대표회장과 연임을 하신 분이기에 후보자 자격이 없다. 따라서 선거결과는 무효이며 이에 대표회장은 스스로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빈축을 살만한 정관개정과 무리한 법리 해석이 있었다는 제보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 S위원의 ‘(제보자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가 첨부돼 있어 제보자의 주장에 어느정도 신빙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실제로 본보가 입수한 협의회의 정관에 따르면 ‘대표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연임 할 수 있다’라고 적시되어 있다. 따라서 정관의 글자 그대로 보면 이미 대표회장과 연임 1회를 역임한바 있는 지왕철 대표회장은 대표회장 후보 자체가 성립이 안될 수 있으며, 문구 해석 여부에 따라 대표회장 선거 결과가 무효로 돌아갈 수도 있다.

또, 제보자가 첨부한 ‘선관위 답변서’에 보면 2015년 10월 14일 선관위 모임에서 M목사의 제안으로 ‘협의회 분야별 위원장에서 직분을 맡은자가 중도에 사퇴할 경우 5년동안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건의해 결의하게 된다. 그런데 이 조항은 뒤에 WCC위원장을 중도 사퇴한 대표회장 후보 박동호 목사의 결격사유로 귀결된다. 이부분을 제보자는 음모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원장이 변호사 사무실 2곳에 견해를 물은 결과 법률적 해석은 정관에 법률이 지정한 선포 시점 적용에 의한 것으로 대표회장 출마에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또 이미 대표회장을 2년하고 1회 연임했던 지왕철 목사의 경우, 정관상으로 보면 결격사유에 해당됨에도 ‘1회 연임하였더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대표회장에 출마할 수 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답변서를 M목사가 들고와 ‘문제없음’을 주장했다. 이에 선관위원 심모 목사가 문광부에 다시 가서 재차 확인한 결과 ‘1회 연임하고 몇 년 지난 후 다시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은 법률로 정한 근거는 없다. 그리고 협의회 정관 정신에 합당해야 한다’라는 답변임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그는 지왕철 목사의 경우 “법률적 근거는 없지만 정관정신에 위배되므로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역시 대법원 판례와 법률사무소 2곳의 자문을 선관위장이 직접 받아오기도 했다.

따라서 선관위원 명의의 질의 답변서가 맺은 결론은 “법률적인 검토는 지왕철 목사의 경우 결격사유에 해당하고, 박동호 목사는 결격사유가 없다”로 맺어지고 있다.

질의 답변서는 출마서류를 받은 시기와 공문 답변서의 시기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답변서 작성자 심 위원은 “2016년 1월 10일경에 출마서류를 받았는데, 공문은 6개월전인 2015년 5월 21일 이미 받아놓은 것으로 사전 논의와 모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14년 정관에는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 였는데 2015년 개정된 정관에는 어찌된일인지 ‘한하여’라는 구체적 제한 문구가 빠지고 ‘1회에 연임할 수 있다.’고 바뀐것도 의문으로 ‘하나님만이 아실 사안’ ”이라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1월 29일에 있었던 마지막 선관위 회의에서 결국 두 사람 모두 출마하기로 결정됐으며, H목사의 “법률적인 것은 다 덮고 은혜로 선거를 마치자”는 발의와 M목사의 설득에 동의해 선거로 결정하기로 결론지어 진다. 그리고 지난 1일 총회 선거결과 지왕철 목사가 대표회장 배지를 거머쥐게 된다.

질의 답변서를 작성한 선관위 심 모 위원은 끝으로 “정관법을 무력화 시키며 기준에 합당치 않은 것을 본인도 따라간 것이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만일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확인될 경우, 총제적 부정과 부실로 인해 대표회장 선거는 비난 여론을 넘어 무효화가 선언될 수도 있다. 또한 그럴 경우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임원들 또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추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이와관련 지왕철 대표회장은 모 매체와의 통화에서 “정관을 무시하고 계획된 선거라든지, 후보자 자격문제 및 문체부 답변 등은 모든 것이 조작된 허위이고 사문서 위조”라며 “이번 정기총회와 대표회장 선거는 단 1%의 불법도 없었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처 : 크리스챤월드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