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커즈와일(Ray Kurzweil)은 그 누구보다 앞서, 뛰어난 발명품으로 장애인들의 삶에 새로운 전기를 연 분입니다. 그는 우리 시대에 가장 혁신적이고도 강력한 기술의 발명가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를 "쉬지 않는 천재"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혼자서는 책이나 문서를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1976년에 '문서 판독기(Kurzweil Reading Machine)'를 개발했습니다. 그전에는 점자로 된 문서나 다른 사람이 녹음해준 테이프를 듣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것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혼자서 자신이 원하는 인쇄물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스케너로 문서를 스캔해서 컴퓨터 프로그램(OCR)으로 문서를 만들고 이것을 음성합성기로 소리를 내게 하는 방법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PC도 없던 시대에 이런 제품을 개발하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또 사람의 말을 인식해 문자로 바꾸어 주는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1987년). 이 제품은 최초의 음성인식 시스템으로서 사지마비 환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로봇의 개발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 뇌성마비 장애인의 알아듣기 힘든 말을 인식해 문자로 번역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커즈와일은 앞으로 5년 내에 청각장애인도 휴대용 음성인식기를 통해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용 문서 판독기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휴대용 음성 인식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컴퓨터의 성능은 높아지고 크기가 작아진다면, 휴대용 음성 인식기와 안경을 결합하여 상대방의 말을 안경 렌즈에 글자로 보여주는 시스템의 개발도 2010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는 그가 TV에서 '문서 판독기'를 시연하는 장면을 보고는 다음 날 커즈와일을 찾아가 160 킬로그램의 무게에 5만 달러나 되는 그 제품을 구입하여 그날 밤이 맞도록 독서를 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매우 절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스티비 원더가 커즈와일에게 연주하기 쉬우면서 여러 가지 악기 소리를 동시에 낼 수 있는 전자악기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1984년에 ‘Kurzweil 250 키보드’가 탄생했다. 이 제품은 소리 테스트에서 전문가들도 실제 피아노 소리와 구별할 수 없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었다합니다.

커즈와일은 21세기를 다음과 같이 전망합니다. 사람의 감성과 인공지능이 결합하여 우리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개선시키는 시대가 된다. 2020년까지 컴퓨터는 사람의 특징을 거의 모두 갖추게 될 것이며 우리는 가상 인간과 교사, 동료, 연인 등의 관계를 맺기 시작할 것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우리는 신경 직통로를 통해서 정보를 직접 뇌로 받게 될 것이며, 컴퓨터들은 세계의 모든 문헌을 읽게 될 것이다. 사람과 컴퓨터의 차이는 거의 없어지고, 컴퓨터는 자신이 의식이 있다고 주장할 것이며 우리는 그 주장을 믿게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을 바라보며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기술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느냐 아니면 인간성을 파괴하고 인간이 지닌 하나님의 형상마저 잃게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과학은 이러한 문제에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하고 있음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않고는 바른 방향을 찾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니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 안목이 저희를 감찰하시도다(시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