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람미 여인을 ‘귀한 자의 딸’이라고 부른다. 이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과 결혼한 후에 고귀한 신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인들은 춤추는 신부의 발 동작을 보고 매력을 느낀다.

보석으로 꾸며진 신부의 둥근 허벅지를 보면서 그것이 마치 장인이 만든 아름다운 보석 장식 같다고 감탄한다.

신부의 배꼽은 마치 (맛을 내거나 묽게 하기 위해서 물이나 향료를) 섞어 만든 포도주를 가득 부은 둥근 잔같이 아름답고 우아했다.

그녀의 허리는 마치 백합으로 두른 곡식단과 같이 아름다웠고,

그녀의 두 젖가슴은 백합 꽃 가운데서 풀을 뜯는 쌍둥이 노루 새끼와 같이 아름다웠고,

그녀의 목은 상아로 만든 탑과 같이 희고 늘씬했다.

그녀의 두 눈은 바드랍빔 성문 곁에 있는 아름다운 연못같이 맑고 아름다웠고,

그녀의 코는 다마쿠스를 향한 망대와도 같이 오똑하였다.

그런데 '술람미'라는 번역은 음조(音調)도 잘 맞지 않고, 본래의 의미에서도 약간 벗어난 번역이다. 이 말에 해당하는 본래 히브리어는 ‘솔로몬’의 여성형이다. 신랑은 그의 사랑하는 신부의 이름을 남편인 자기 이름의 여성형으로 부른다. 이 여성형 이름은 ‘술라미스(Shilamith)’ 혹은 ‘살로메(Salome), 혹은 더 좋게 ‘솔리마(Solyma), 라고 번역될 수 있다.

카이우스(Caius) 왕에게 카이아(Caiia) 라는 이름의 왕비가 있었듯이, 솔로몬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딴 ‘솔리마’라는 왕비가 있었다. 솔로몬은 평화의 군주이며, 솔리마는 평화의 여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