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인간 에펠(Eiffel, Alexandre Gustave, 1832-1923)에 대해 을 아는 사람은 非프랑스인 중에는 드물지만 그는 ‘근대 건축에 철강을 최초로 도입한 철의 마술사’, ‘상상의 힘으로 근대 유럽을 건설한 공학 천재’, ‘에펠 탑과 자유의 여신상을 창조한 불세출의 기술자’로 프랑스인들에게는 국민적 영웅입니다.  

1832년 프랑스의 디종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에펠의 꿈은 화학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대에 우연히 철도건설 기술자를 만나 철도회사에 취업하면서 그의 꿈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처음 맡은 보르도 근교의 갈론 강에 길이 22m의 철교를 건설하는 일이었습니다. 너무나 멋지고 튼튼한 교량을 건설하고는 자신감을 얻어 34세 때에 건설 회사를 세워 포르투갈의 도루 강에 길이 160m의 아치형 철교를 건설하는 등 철제 건축가로서 명성을 쌓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리 건설에 철을 최초로 도입하였고 천문대, 자유의 여신상(내부 구조 설계) 등의 다양한 구조물을 건설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프랑스 혁명 1백 주년을 맞아 파리 만국박람회를 상징하는 높이 320m의 거대한 구조물 에펠탑을 건설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탑이 건축될 때 석조건물에 익숙해 왔던 빠리지앙들이나 보수주의 건축가들은 철로 된 탑의 건축을 크게 반대했지만 에펠은 수많은 반발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한 치의 오차나 아무런 사고 없이 완벽하게 탑을 완공했습니다.  

이후 에펠은 파나마운하 건설업에 참여했다가 낭패를 겪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채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새로운 구조물을 구상했고 그의 강렬한 호기심은 건축과 관련한 바람의 문제와 항공역학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장되의 프랑스 항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만년의 에펠은 프랑스와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 일본, 세르비아, 러시아, 이탈리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캄보디아, 베트남에서도 국가훈장을 받는 영광을 누렸고 에펠탑의 성공이 가져다 준 천문학적인 부 때문에 부유하고 안정된 생활로 여생을 보내고 1923년 12월에 91세를 일기로 이‘독창적이고 겸손했던 철의 마술사’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탑의 교각에‘에펠 1832∼1923’이라고 새겨진 간결한 흉상이 세워진 것은 그로부터 26년 뒤의 일이었습니다.  

에펠 탑 없는 파리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에펠탑은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그의 위대한 도전과 그 도전에서 얻어진 영광을 그에게서 보게 됩니다. 그가 파나마운하 건설업에서 당한 엄청난 손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에펠처럼 그렇게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독특한 재능을 주셨다는 사실과 나사 못 하나가 에펠탑을 든든히 세우듯 그 각각의 하찮아 보이는 재능들도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는데 귀중한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1-22 개역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