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호 목사님의 홈페이지 입니다.

ㆍ작성자	bethel
ㆍ작성일

ㆍ조회: 3465

ㆍIP:

유관순 탄신 100주년기념

유관순 탄신 100주년기념

KBS 유관순 탄신 100주년기념 '들꽃' 2002. 3. 1 방영
연출 박봉남, 박성미 / 글 구성 정지연

3.1운동 후 당시 서대문형무소에는 수많은 수감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3.1운동과 관련하여 이제껏 역사 속에서 주목받아 왔던 인물은 유관순이라는 단 한사람에 불과하다. 왜일까? 왜 그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가운데서 유독 유관순의 희생과 업적만이 알려져 있는 것일까? 과연 우리가 교육받아 온 영웅신화적인 그녀의 이야기는 모두 사실인가?

왜 '유관순' 이여야만 했는가?

-3.1운동 직후, 서대문 형무소에는 당시 3.1운동을 주도했던 지식층 인텔리들이 이송된 최악의 감옥이었다. 전국 방방 곳곳에서 3.1운동의 선봉에 섰던 사람들. 하지만 우리가 그들중 기억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 유관순뿐이다. 왜일까? 유관순, 어떤 소녀였나?

-유관순의 집안은 독립운동가이자 독실한 개신교도였던 아버지,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관순 뿐만 아니라 그의 오빠도 독립운동에 참가해 목숨을 잃었다. 유관순의 가계를 통해 유관순이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자랐는지 살펴본다. 그녀의 3.1운동 참여는 당시 학생 조직운동의 일환이었나?

-서울의 3.1운동 직전, 이화학당에는 몇몇 학생들과 모여 태극기를 그렸다고 한다. 과연 그 자리에 유관순은 있었는가? 있었다면 어떻게 3.1봉기를 알았으며, 누구와 함께 협력하고 일을 도모했는가? 이 일의 진행이 당시 학생 조직 운동의 일환은 아니였을까? 만약 그렇다면 3.1운동의 핵심 동력에는 학생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유관순이 자리했을 것이다. 과연...?

-고향인 병천 봉기 당시 그녀의 곁에는 김구응이라는 남학생이 함께했다.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당시 이화학당 학생으로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할머니의 증언 16세 소녀, 과연 천안 봉기의 선봉에 설 수 있었던 까닭은?

-유관순은 서울에서의 3.1운동 이후 학교가 휴교하자 고향으로 내려와 3.1운동을 준비, 병천 아우내 장날이자 음력 3월1일이 되는 날 앞장서서 선동하고 운동을 일으킨다. 16세 소녀의 말에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거리로 나섰다. 과연 가능한 일이었을까? 가능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유관순, 신화가 되다?

-잊혀지고 사라져가던 유관순이 어느 날 갑자기 신화처럼 떠올랐다. 그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그로 인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유관순'은 없는가?

-유관순이 재판과정과 죽음에 관해 구전되는 이야기에는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과연 유관순은 서울 재판 당시 재판정에서 의자를 던지면서 항변했었을까? 옥중 죽음 뒤 토막 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인가? 유관순, 그 뒤에는 수많은 들꽃들이 있었다.

-유관순은 분명 '3.1운동의 꽃'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는 이름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유관순'들이다. 우리가 오늘 유관순을 재조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