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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교회 게시판

ㆍ작성자	벧엘교회
ㆍ작성일

ㆍ추천: 0 ㆍ조회: 2855

ㆍIP: 221.xxx.157

용서? 그게 무슨 뜻이지?
원고 집필에만몰두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당신, 지금 어디 있는 거예요?” 아내의 목소리였다. “우리 딸이 학교에서 선행상 받기로 되어 있는 거 몰라요?”
나는 곧 사무실에서 뛰어나가 차를 타고 학교를 향해 질주했다. 그러나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이들과 부모들이 강당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나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마음이 무거웠다. “아빠, 오늘 오실 거죠? 보러 오실 거죠?”라고 묻는 크리스티나에게 “물론이지, 얘야.” 하며 확실하게 대답했던 것이다.
내가 다가가기 무섭게 크리스티나는 내 품으로 달려 들어와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미안하구나. 상 받는 걸 못 봤어.” 딸아이는 “괜찮아요, 아빠” 하며 내 목을 껴안았다. 나는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수상식 녹화 테이프를 틀었다.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크리스티나는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합니다. 먼저 마음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하나님께 그 일을 말씀드리며 기도합니다….”
크리스티나의 수상식이 있었던 그날 밤, 작은딸 페이스가 침대에 누워 나에게 소곤거렸다.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예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아빠는 오늘 아주 중요한 걸 잊어버렸거든.” “알아요. 그치만 언니가 아빨 용서했잖아요.” “용서? 그게 무슨 뜻인데?” “누가 미안하다고 할 때 ‘괜찮아, 그리고 이제 다신 그런 생각하지 마’ 하는 거예요.”

- 「예수님의 기도」/ 행크 헤네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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