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보 신년하례예배
한기보 신년하례예배
지난 2013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하였던 한해였다. 우리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이하 한기보)의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면 WCC와의 전쟁이었다고도 말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WCC반대하는 일에 온 공력을 집중하다 보니 그 외의 것들은 좀 소외되었던 2013년이었다.
그리고 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들이 우리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 한기보가 왜! 지나간 1년 동안 WCC반대하는 일에 매달려야 만 하였는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간단히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한기보가 반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부산 총회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WCC를 유치한 세력들은 우리 교계의 일부 몇몇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마치 우리 기독교의 모든 사람들이 찬성하고 환영하는 것처럼 기독교 올림픽이라고 그들은 선전하였다.
본래 올림픽 경기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제우스신에게 바치는 제전경기(祭典競技)의 하나로, 종교· 예술· 군사훈련 등이 삼위일체를 이룬 헬레니즘 문화의 화려하고도 찬란한 결정체였다. 여러 신을 섬기던 각 도시국가의 시민들은 올림픽 대회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면 올림피아로 몰려들어 신전에 참배하며 제례를 지내던 것이 올림픽이다.
그러므로 WCC 제10차 부산총회 조직위에서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기독교 올림픽이라고 말하는 것은 WCC의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 보인 아주 적절한 내용이라 하겠다. 실제로 WCC 제10차 부산총회 때에도 각 나라의 이방종교들까지도 포함 한 회원들이 모여서 제례를 지내듯이 행사를 하였기 때문이다.
1. WCC 제10차 부산총회 행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예배 : 저들은 귀신을 부르는지 예배(기도회)를 무당들처럼 징을 치면서 시작하더니 성경과 촛불을 든 청년들이 북소리 장단에 맞춰 제사상처럼 차려진 제단 위에 들고 온 성경과 촛불들을 올려놓고 서 있는데 이 제단이 하나님이 아니라 666 루시퍼와 짐승(적그리스도)에게 바쳐진 제단임을 이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혹자는 비판하며 말할 정도로 WCC 제10차 부산총회는 시작부터가 빛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WCC 부산총회 집행부는 세간의 오해와 불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의 행사를 거행하였다.
당산(성황당) : 행사장 안에 당산 나무를 만들어 놓고는 기도나무라고 소개하는데, 나무 가지에 소원을 쓴 색색의 천을 메단 이 나무가 바로 그 옛날 우리네 마을마다 있던 성황당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마당 : [2013 부산 WCC의 "장터"를 의미하는 용어] 에서는 풍물패의 마당놀이 공연을 크리스천의 기도 행위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굿의 일종인) 설장구는 살림 신학이며, 살림은 기독교 방식의 삶을 말하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설장구는 잡귀를 쫓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한 벽사(邪) 축원(祝願)] 굿의 하나이며, 귀신을 퇴치하던 굿이다. 그런데 저들은 이 굿판이 크리스천들의 기도이며, 크리스천들의 힐링이라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동성애 : WCC 부산총회에서 동성애자들(LGBT,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활동하더니, 심지어는 이 모임에 참가한 (동성애를 지지하는) 해외 기독교 단체와 기독교인들이 한국의 동성애 인권 단체와 함께, 지난 2013년 11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을 지지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지난 4월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반대로 국회통과가 좌절되었던 ‘차별금지법안’을 예로 들며, 한국이 이제는 동성애자 권리 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였다. 심지어 울라프 WCC 총무는 동성애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애매모호한 말을 하더니 결국 ‘동성애 언급 없이 WCC 일치 성명서’를 채택하였다.
종교다원주의 : 교황청 세계평화 동행 - 코흐 로마교황청 평의회 의장이 조계종 진제 종정을 찾아가서는 - WCC 대회 때 템플스테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저들의 종교다원주의는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실질적인 행위로 보여 주었다.
2. WCC 평화통일 성명서
선언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동북아시아 지역의 소위 ‘신 냉전’을 경고한다. 신 냉전은 바로 미국 때문이며 이로 인해 중국, 일본, 러시아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선언문이 밝힌 해법은 “이 지역에 있는 모든 외세(外勢)들이 한반도에서의 모든 군사훈련 중단, 외국의 개입 중지, 군비축소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창의적인 과정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외에는 없다. 결국 WCC 요구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한미군사동맹 무력화이다. 정확히 북한이 이제까지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것들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상황은 1953년의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953년의 정전협정을 대체하여 전쟁상태를 종식시킬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폭넓은 캠페인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협정은 곧 외국군 철수를 뜻한다. 그러므로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은 곧 미군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고, 지원을 하라고 한다. 물론 그 대상은 주민이 아닌 주민을 폭압해 온 정권을 뜻하며, 그동안 국제사회가 해준 지원들이 핵무기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전용돼 온 현실은 일체 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제재(制裁)가 대량살상무기 개발, 그리고 특권층 사치품 수입과 관련된 품목에 제한돼 있다는 사실도 언급치 않는다.
김정은 정권이 지난 해 김일성·김정일 커플 동상 제작 등 태양절 행사에 무려 20억 달러를 탕진한 부도덕성에 대해서도 눈을 감는다.
97년~2007년 사이 69억5천 만 달러, 북한주민 23년 치 식량 살 현금과 현물을 퍼 줬지만 여전히 북한주민 3분의1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는 진실도 모른 채 하며, 2천만 동족을 인질로 잡고 있는 사악한 정권을 돕는 것이 윤리적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 핵무기 문제도 다뤘다. 그러나 정작 “핵전쟁” 공갈을 수도 없이 쏟아내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다.
- 일관되게 남북한 교회의 협력·연대를 강조한다. 북한이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며 성경책 한 권이라도 갖고 있다면 처형을 당하거나 끌려가는 사회라는 사실과 진실은 WCC 결의에 나오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하나님”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 이른바 김일성교회와 연합할 것을 되풀이해 촉구하고 있다.
이렇게 WCC를 찬성하는 자들은 말도 되지 않는 이상한 괴론만 늘어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교계(진리를 사수해야 하는 보수 측)이다. 교계 언론과 방송들이 WCC를 지지 및 옹호 하거나 협력을 하였는데도 그들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교계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이제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고사하고 자성하는 것조차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무리 :
한국교회는 지금 교회 성장 정체와 퇴보,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 안티기독교와 이단사이비의 발호, 동성애와 자유주의와 배금주의 등 반기독교적 문화와 가치관의 범람, 그리고 무엇보다 WCC 총회 이후 그 후유증 등 심각한 역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성경 말씀 위에 바로 서서 효과적으로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구심점 역할을 할 연합기관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 내에는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연합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다. 많은 기관들이 부정부패와 내부 갈등으로 스스로를 감당하기조차 어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많은 연합기관들이 WCC 앞에 침묵 혹은 동조함으로써 그 존재 가치를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와 새로운 연합기관을 세운다고 그것이 잘 될 리는 없다.
연합기관들이 내부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 핵심은 바로 정통 보수 기독교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 위에 온전히 서지 못하고, 명예욕과 세 불리기에 집중하다보니 가짜 보수 교단들과 섞여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경의 가치를 지키고 예수를 바로 믿고자 하는 교회와 교단들이 뭉쳐야 한다. 그 유일은 대안은 한기보뿐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한기보는 2009년 8월 제10차 WCC 부산총회가 유치됨에 따라 WCC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동년 11월 16일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반대하며 주의 몸 된 교회들이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였고, 2010년 1월 7일 신년하례회 예배 때에는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기로 결의하였으며,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WCC 반대운동의 최선봉에 서서 행동으로 이를 입증했다.
한국교회가 정통 보수 기독교의 가치로 다시 바로 서고, 하나 되어 시대적 과제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수를 지향하는 교단들은 원래 한기보에서 함께 하였던 교단들이 대부분이다. 예장 합동, 고신, 고려 등 보수를 지향하는 모든 교단들도 한기보의 기치 아래 모여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써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
2014년 1월 10일
(사)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상임회장 : 박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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